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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팠구나! 엄마가 짓는 해독제 작성일 : 01.31(화)
written by Editor 백은영(<독이 되는 부모 득이 되는 부모> 저자, 케듀맵 연구소 소장) Editor 윤혜은 hit:2249



많이 아팠구나! 엄마가 짓는 해독제


가족 모두는 하나의 줄에 연결된 공동체다. 만약 가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개 아이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부모의 잘못일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가정의 변화를 이끌 사람은 당연히 부모여야 한다. 만약 나의 잘못으로 ‘독친’이 되었다면, 그래서 아이가 많이 아팠다면, 문제해결의 출발은 단연코 엄마여야 한다.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변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어보자. 이번호에서는 용기를 내기 위해 부모란 과연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엄마독(毒)’ 해독의 첫걸음은 어떻게 떼어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소개한다.

Written by 백은영(<독이 되는 부모 득이 되는 부모> 저자, 케듀맵 연구소 소장) Editor 윤혜은


하나, 독립하기
아이를 독립된 개인으로 존중해야

부모와 자녀는 심리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하나로 붙어 있으면 자녀의 인생에 개입과 관여가 늘어나고, 아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의 잘못된 가치관과 인생의 방향에 의존적이 되어간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낳고(태교, 생물학적, 의학적), 길러(양육, 교육적) 한 인간으로 잘살아내도록 내면의 힘을 돕고 독려하는 일이며, 이 모든 것이 교육행위이다. 그러므로 가정은 교육의 장이고, 부모는 교사인 것이다.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교육적 역할은 더 크다. 부모의 교육적 역할은 교육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와 동일하므로 부모의 교육적 영향력은 어떤 교사보다 강력하다. 결국 부모란 아이에게 ‘평생담임’인 셈이다.
고귀한 생명과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엄숙한 일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된다. 결국 내가 바로 서야 되며, 그러다 보면 좋은 부모, 좋은 직업인은 부수로 따라온다. 따라서 결혼하여 무방비상태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다. 그 상태로 아무런 준비 없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막 키우는 것’과 다름없다. 제대로 된 소신을 가져야만 잘 기를 수 있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다. 그러니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그렇게 살면 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고, 아이들은 부모의 앞에서 배우지 않고 뒷모습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KACE 부모교육 교재에서 일부 발췌, 김효선 <자녀교육관 정립>)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띤 우리 부모들은 왜 ‘독친’이 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아이를 내 아이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하나는 입태이고, 다른 하나는 탁태이다. ‘입태’란 부부가 사랑을 하여 자식을 낳는다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을 갖게 되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내 아이로 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고 싶은 생각에 우리 모두는 뜻하지 않게 ‘독친’이 되는 것이다.
이와는 상반되는 개념도 존재하는데, 그것이 탁태다. ‘탁태’는 자녀가 자신이 이승에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부모를 택해 그 부모의 자녀가 된다는 개념이다. 이 개념을 부모가 갖게 되면, 아이를 내 아이가 아니라 나를 통해 많은 배움을 하러 온 또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여기게 된다. 이 경우 부모는 어떻게 하면 아이의 배움을 극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며, 자녀의 인생에 무작정 개입하는 모습을 자제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왜 우리 부부를 택했는가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
입태 개념을 갖게 되면 아이를 잘 키워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칭송받기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탁태 개념을 갖게 된다면 이승에서 부모와 자녀로 만나 서로가 더 많은 배움을 통해 성장한 모습으로 헤어지는 순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마 입태 개념보다는 탁태의 개념을 부모가 가질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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