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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적기 공부 멘탈 만들기 작성일 : 16.12.16(금)
written by Editor 김민정 hit:1581
answer Special

 

공 부 멘 탈


방학이 적기  

공부 멘탈 만들기

학창시절 시험지만 받아들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얼굴이 벌게지고 손이 달달 떨리는 친구가 있었다.

또 다른 친구는 시험 당일만 되면 배가 살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늘 ‘오늘도 시험을 망쳤다’는 말을 버릇처럼 중얼거리곤 했다. 밤새워 공부했는데 왜 시험을 망치는 걸까?

안타까운 학부모를 위한 속 시원한 해답은 ‘공부 멘탈’에 있다. 극심한 경쟁 속에서 시험 울렁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즉 마인드 컨트롤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바로 잡고

시험을 망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공부 멘탈에서 찾아보았다.
Written by 김민정
도움말 김상운 MBC 논설위원 실장(<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저자), 우송민, 최연우, 김희연 서울대학생
참고서적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움직이는 서재  

 

 

스페셜 미리보기. 책상에 앉아 바로 집중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방법
공부는 무엇보다 집중이 중요하다. 고도의 집중 상태에서는 우리의 뇌에서 알파파가 발생되는데, 알파파는 집중과 안정감, 조정력 등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 머릿속에서 즉각적으로 알파파를 발생시키는 4가지 방법을 따라가 보자.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하는 것?

 

한 농촌 소년을 영어 잘 하는 아이로 바꾼 ‘낙인 효과’
시골 깡촌에서 태어나 자란 한 소년이 있었다. 농촌에서는 농사일을 거들며 지내기에도 바빴으므로 소년의 부모님은 공부하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소년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 읍내에 사는 삼촌이 알파벳 책을 한 권 사다주었다. 책이라고는 교과서밖에 없었던 그에게 알파벳 책은 흥미로운 읽을 거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본 영어 시험에서 1등을 한 게 아닌가. 사실 그가 영어를 잘했다기보다는 워낙 시골에 있어 학생들이 영어 알파벳조차 몰랐던 탓이다. 그때부터 소년은 ‘영어 잘하는 아이’로 알려졌다. 이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낙인 효과(labelling effect)’이다.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히면 문제아가 되고, ‘영어 잘하는 아이’로 낙인찍히면 실제로 영어를 잘하게 되는 셈이다. 소년은 자라서 기자가 되었고, 영어 책 쓰기를 시작으로 세계사, 심리학 등 다양한 책을 집필했다. 더 나이가 들면서는 양자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정신세계에 흠뻑 빠져 정신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베스트셀러인 <왓칭>의 저자 김상운 MBC 논설위원의 이야기다.

 

 

시험이나 면접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에 떨거나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멘탈이 약하다’고 말하곤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멘탈’이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면서 멘탈은 ‘정신력’을 뜻하는 말로 굳어진 듯하다. 김상운 논설위원은 ‘공부 멘탈’을 공부를 잘 받아들이는 마음 상태를 뜻하는 말로 해석한다. 공부는 두뇌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멘탈이 중요하다는 소리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도 열면 열리고 닫으면 닫힙니다. 내가 공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마음이 열려 잘 받아들이게 되고, 공부를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이 닫혀 공부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즉, 마음이 열린 상태가 되어야 공부가 잘 됩니다.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남들보다 공부를 쉽게 받아들이는 건 당연한 이치지요.”

 

 

밤새워 공부했는데 왜 시험을 망치는 걸까

 

누구나 밤새워 죽어라 공부했는데 시험을 망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평소엔 잘하다가도 시험만 보면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불안해하고 결국 시험을 망치는 일이 반복된다면 ‘시험 울렁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옆에서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에선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다. 감정의 증폭이 심한 청소년기에 극심한 경쟁 구조를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여러 가지 부정적 감정들로 인해 늘 불안한 마음이 들고 제대로 공부하기 어렵다. 공부는 정서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공부를 받아들일 자세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무리 밤을 새워 공부해봤자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시험 울렁증이 생기는 또 다른 원인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지식을 두뇌 속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공부 방식에 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당일치기를 하려고 하니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고 머리가 지끈 아파올 수밖에. 공부를 마음이 아닌 머리로만 하려고 해서 생기는 문제다. 물론 벼락치기도 바로 다음날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하루만 지나도 내 두뇌에 무엇이 입력됐는지 까맣게 잊게 된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아무리 달달 암기했던 것이라도 1시간만 지나면 55%, 하루가 지나면 67%, 한 달쯤 지나면 90%를 망각하게 된다. 이른바 ‘망각의 곡선’이다. 에빙하우스는 실제로 한꺼번에 암기할 때보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나누어 암기했을 때 암기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몇 주 전부터 한 과목을 매일, 혹은 며칠에 한번 1시간씩 쪼개서 공부하면 하루 전에 급하게 공부할 때보다 몇 배나 더 오래 기억되고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벼락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공부하는 것이 시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우리는 대부분 공부는 머리, 즉 두뇌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공부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잘 안 들어오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마음이란 두뇌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마음은 내가 규정한 만큼 넓어져요. 하지만 마음이 두뇌 속에 들어있다고 믿으면 마음의 크기가 두뇌만큼 작아질 수밖에 없어요. 이런 마음 상태로 벼락치기를 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겠지요. 기왕 공부해야 한다면 시간을 두고 나누어 공부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훨씬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시간적 공간을 늘릴수록 마음도 커지게 됩니다. 마음의 크기가 바로 보이지 않는 두뇌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말입니다.”

 

 

★ MINI INTERVIEW

 

“공부는 마음의 문제, 마음이 하기 나름”
김상운 MBC 논설위원 실장,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저자
30년 가까이 기자로 일해 왔고 뉴스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MBC 논설위원을 맡고 있는 그에게 얼마 전부터 새로운 직함이 추가됐다. 바로 멘탈 연구가이다. 공부하는 게 재미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공부가 점점 더 잘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며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부 멘탈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정작 공부 멘탈 관리에는 소홀한것이 사실이다. 지식을 넣기 전에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그의 따끔한 조언이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

 

Q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을 만드는 게 중요한 이유는.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은 ‘마음속의 잡념이 사라진 맑은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잡념으로 가득한 마음으로는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생각도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 일종의 에너지이거든요. 즉, 물건(thing) 같은 거지요. 마음속에 잡념이나 부정적 생각이 가득하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게 됩니다. 공부는 방대한 양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행위인 만큼 더더욱 이를 넣어둘 마음의 공간이 필요한데요. 언제 어디서든 공부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시험이나 면접, 중요한 경기 등을 망칠 가능성이 적어지겠지요.

 

Q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6~7년간 매일 명상을 하면서 마음속을 주의 깊게 들여다봤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생각이 어떻게 두뇌 속을 드나드는지, 부정적 생각을 품고 있으면 두뇌가 어떻게 좁아지는지, 마음을 열면 두뇌가 어떻게 변하는지 깊이 있게 관찰해보고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현대 첨단 장비로도 도저히 촬영하기 힘든 마음속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지요. 저는 명상을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좁아지는 과정을 정확히 알게 됐고, 마음이 넓어질 때 제가 궁금해 하던 모든 답을 알게 된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마음은 ‘보이지 않는 두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음을 열면 ‘보이지 않는 두뇌’가 무한히 넓어지고, 마음을 닫으면 ‘보이지 않는 두뇌’가 머리 크기만큼 작아져요. 거듭 말하지만 공부도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해야 가장 잘 들어옵니다.

 

Q 공부 멘탈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이 맑아야 공부한 내용도 잘 들어옵니다. 마음이 잡념으로 가득할 땐 먼저 마음속을 들여다보세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잡념이 사라집니다. 또 하나, 시험공부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성적은 인생의 수많은 부분 가운데 일부일 뿐이니까요.  

 

Q 늘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걱정인 학부모들에게 당부 한마디. 흔히 말하는 ‘유리 멘탈’은 잡념이 많이 끼어있는 멘탈입니다.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이 많이 섞여있기 때문에 순도가 떨어지고 쉽게 부스러져요. 특히 부정적 생각을 품고 있으면 깨지기 쉽지요. 예컨대, 부모가 아이들에게 듣기 싫은 잔소리를 끊임없이 늘어놓는다면 아이들은 귀를 막아놓게 돼요. 마음을 닫아놓는 거지요. 부정적 상황이나 유혹에 현혹되기도 쉽고요. 부모로부터 공부를 못해도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갖게 될 때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고, 공부도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실전편 | 유리 멘탈이 강철 멘탈 되는 법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를 기억하는가. 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이지만 결승전 마지막 한 발에서 실수를 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우리에게도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선수에게 마인드 컨트롤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고된 훈련을 하고 수백 번 연습을 해도 실전에서 발휘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만큼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일정 부분 동기 부여가 되지만 지나치면 경기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동안 공부해 온 모든 것들이 시험 하나로 결정 난다는 부담감은 심리적 불안을 키워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대생들은 학창시절의 가장 큰 관문이라 여겨지는 수능, 입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요소가 되는 면접의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부정적인 생각들을 거둬내고 유리 멘탈을 강철 멘탈로 만드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PART 1. 시험 울렁증 극복하기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시험지를 받아들면 떨리는 것은 당연하다. 적당한 긴장은 실수를 막기 위해 필요한 스트레스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너무 긴장하면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면서 평소 알고 있던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험 울렁증을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험을 보기 전 시험을 보는 장면을 미리 상세하게 떠올려보는 것이다. 두뇌는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한다. 따라서 시험 보는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미리 찬찬히 상상하면 두려움의 강도가 확 떨어지게 된다. 시험장은 어떻게 생겼는지, 시험장에 앉아있는 내 모습은 어떤지,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인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을 상상해보자. 상상이 실제 상황과 다르더라도 상관없다. 미래 상황을 미리 훑어보는 일 자체가 중요한 셈이다. 머릿속 시뮬레이션만으로도 마음이 알아서 대처해 줄 것이다

 


우송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1학년

  

시험을 망치지 않는 나만의 SECRET 3


1.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다. 저는 손으로 쓰지 않으면 무엇이든지 외워지지가 않았어요. 제 주위의 어떤 친구들은 무언가를 암기할 때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해서 끊임없이 듣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끊임없이 되뇌면서 암기를 하기도 했죠.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부 방법을 활용해 공부 효율을 높였습니다.  

 

2. 최대한 많이 반복한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도 긴장을 하면 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 긴장 자체를 막기보다는 긴장을 해도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 범위를 반복하여 공부했습니다.

 

3. 모든 범위를 제대로 확인한다. 저는 평소에 공부하는 부분만 끊임없이 봐서 자신감은 넘쳤는데, 시험에 제가 한 번도 보지 않은 부분이 출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부분이라도 최소한 두 번은 꼼꼼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최연우 서울대 인문계열 1학년

 

1. 절대 밤을 새지 않는다. 제가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해줄 때도, 친구들에게 조언해줄 때도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이에요. 확실히 잠을 제대로 잔 날과 그러지 못한 날은 공부할 때 집중의 정도와 공부의 질이 달라요. 공부는 꾸준한 컨디션 유지가 정말 중요한데, 한 번 밤을 새면 급격하게 신체리듬이 흔들리기 때문에 한 번의 고비는 넘겼다 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손해예요. 물론 사람마다 수면습관이 다를 수 있지만, 수면이 불안감과 긴장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연구로도 밝혀진 공공연한 사실이에요. 또한, 우리의 뇌는 잠을 잘 때 전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때문에 수면은 정말 중요해요. 밤을 새지 말라는 데에는 한 가지 의미가 더 내포되어 있어요. 밤을 새지 않는다는 것은 곧 ‘시험 전날에 허겁지겁 밤을 새서 공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리 시험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에요.

 

2.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버림의 미학’은 제가 항상 되새기는 말입니다. 시험을 망치지 않기 위해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하는 대상은 두 가지예요. 먼저, 하루에 내가 정해 놓은 목표 공부량 이외에는 미련을 가지지 않아야 해요. 공부에 욕심내는 마음가짐 자체는 칭찬할 만 하지만 공부는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하루에 내가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했다면 깔끔히 마무리하고 자신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자연스레 주어진 시간을 더 촘촘히 쓰게 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두 번째로는, 이미 지나버린 망친 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거예요. 이것은 연속으로 시험을 치는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미 망친 시험에 대한 모든 것은 빨리 버릴수록 좋아요. 새 출발을 하는 거죠. 평소에 버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유발하는 잡념을 버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3. 정면 돌파, 피하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들의 시험을 망치게 하는 원흉은 주로 ‘불안감’이에요. 저도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아무리 준비해도 불안한 게 시험이니까요. 그래서 이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매도 미리 맞으면 낫지, 불안감을 미리 만나고 간다면 시험장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내게 면역력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나의 불안감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취약한 부분’을 미리 더 파고들었고,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익숙해진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친해지려 노력했어요. 심리적인 자신감과 안정감이 생기니 실제로 취약한 부분이 개선되었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시험장에서 정말로 마주쳤을 때 ‘그래, 덤벼!’의 태도가 되더라고요.

 

 


김희연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1. 깨어 있을 때 집중한다. 저는 잠이 많아서 매일 7시간씩은 꼭 잠을 자야 했어요. 친구들이 잠을 줄여 가면서 공부를 하기에 처음엔 저도 따라해 봤는데,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그날 하루 전체가 피곤해서 공부가 잘 안 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잠을 많이 자는 대신 깨어 있는 순간에 집중해 공부하기로 다짐했어요. 아침에는 학교 책상에 앉는 순간부터 책을 펼쳐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한 과목이 끝나면 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가 다음 과목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노력했어요. 열심히 공부하니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 다음날에도 힘이 생겨 아침부터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2. 매일 여러 과목을 일정한 양씩 공부한다. 공부는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해진 양을 하루에 몰아서 하고 다음 날에는 또 다른 과목을 몰아서 공부하기보다 한 달, 일주일, 하루 단위로 나누어서 여러 과목을 조금씩 공부할 때 반복 학습이 되어 더욱 효과적인 것 같아요. 수능 공부를 할 때는 시험 시간에 맞 추어 매일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를 공부했어요. 매일 정해진 양을 공부하는 방법이야말로 차근차근, 그러나 가장 빠르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3.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다. 활용하지 않으면 없어져 버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효과가 커요. 선생님이 수업을 조금 일찍 마칠 때의 5분, 버스를 기다릴 때의 10분, 밥 먹고 소화시킬 때의 15분을 의미 없이 보내기보다는 영어 단어 혹은 탐구 과목 내용을 암기하는 데 활용했더니 남은 시간에 모자란 공부를 보충할 수 있었어요. 또한 5분, 10분의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암기하려고 노력하니 더 많은 양을 외울 수 있었어요. 가족들은 매일 지하철에서만 벼락치기를 한다고 저를 놀리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때 공부한 내용들이 축적되어 큰 도움이 되었어요.

 

 

PART 2. 명문대생에게 묻다 :
나의 공부 멘탈, 이렇게 관리했어요!

 

  

 

Q 밤새워 죽어라 공부했는데 시험을 망친 경험이 있나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전공 영어 시험을 망쳤던 기억이 나네요. 중요한 시험이라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시험기간 내내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눈앞에 보이는 지문들을 보고 외우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끝까지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시험을 보는 내내 불안한 마음 때문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험을 망치면 절대 안 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생각보다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Q 나의 공부 멘탈은 ‘00’다! 저의 공부 멘탈은 정신 승리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어떠한 변수가 나타나도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타고나길 된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하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 전부터 결과가 발표되는 전형에도 지원을 했었는데, 서류 전형에서부터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정말 많이 봤어요. 수능을 치기 일주일 전에도 한 전형에서 불합격을 통지받았지만 끝까지 불안해하거나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그런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기보다는 ‘수능 성적이 잘 나오려나 보다, 내가 수시로 납치당하지 말라고 신이 도와주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덕분에 수능 시험에서도 긴장하지 않았고 수능 이후 서울대 면접에서도 크게 떨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부를 전혀 하지않고 어쨌든 시험을 잘 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제가 말하는 자신감은 자신이 해온 노력에 대한 자부심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Q 공부 멘탈 만들기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저는 고등학교 내내 편두통이 심했어요. 공부 자체뿐만 아니라, 시험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꽤나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공부의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를 아낄 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애정의 일환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지, 공부를 잘해야 내가 의미 있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불안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노하우
나는 시험을 보기 전에 ‘이것’을 한다! ‘쉬우면 나한테만 쉬운 것이고, 어려우면 모두가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라고 되뇐다.
나만의 징크스 시험 전날에는 절대 밤을 새지 않고 무조건 잠을 잔다. 그 대신 일어난 후에는 다시 자지 않고 시험 전까지 공부했다.

 

  

 

Q 밤새워 죽어라 공부했는데 시험을 망친 경험이 있나요?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단 한 번도 밤을 새워 공부한 적도, 죽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부한 적도 없지만 시험을 망쳐본 적이 없어요(웃음). 그렇지만 주변의 안타까운 케이스는 많이 봐왔죠. 시험을 망친 각자의 사정은 다양했지만 거기서 공통적인 하나의 키워드를 뽑아보자면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절대 망쳐서는 안 되는 이 시험을 망치면 어떡할까’라는 불안감, ‘시간이 모자라지는 않을까’라는 불안감, ‘내가 과연 맞게 풀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 과도한 긴장에서 오는 불안감 등 다양했어요. 주로 시험의 속성 중 하나인 불확실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걱정하다가 정작 중요한 눈앞의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Q 공부 멘탈이 중요한 이유는. 공부 멘탈은 천 번을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은 공부의 뿌리예요. 물론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몸, 즉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힘들지만 공부의 핵심은 그 속의 정신, 바로 공부 멘탈이라고 생각해요. 멘탈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한데요. 제가 생각하는 공부 멘탈은 구심점 같은 거예요.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 공부를 하는 방법과 체계, 자기관리를 하는 힘 등이 모두 모여 공부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이 형성되거든요. 이 구심점은 공부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시험 불안증에 있어서는 의지의 대상이 되기도 해요. 나의 중심을 잡아주며 길을 제시하고 강한 확신을 가지게 해줍니다. 나를 이끌어 가는 힘 이라고 할까요? 제가 시험을 망쳐본 적이 없는 이유도 확고한 공부 멘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한, 공부 멘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도 얻는 것이 많답니다.

 

Q 공부 멘탈 만들기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사실 공부 멘탈은 명쾌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나만의 공부 멘탈을 만들면서도 스스로가 공부 멘탈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서야 ‘내가 그때 형성한 것이 나의 공부 멘탈이 되어주었구나’ 하고 깨달았죠. 만약 공부 멘탈의 실체를 빨리 알아챘더라면 다른 사람의 공부 멘탈에 대해서도 들어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많이 가졌을 텐데…. 그랬더라면 나에게 더 적합한 공부 멘탈을 만들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워요.

 

☞ 시험 불안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노하우
나는 시험을 보기 전에 ‘1인극’을 한다! 시험을 보기 전에 항상 자기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건다. 일단 밖의 세상으로부터 귀를 닫고 나만의 세계에 빠져 1인극을 하듯이 말이다. 그 연극에서 나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뛰어난 주인공이고, 배경은 평소 가고 싶은 여행지이거나 지향하는 곳이다. “연우야, 너 열심히 했잖아? 자신감 가져도 돼. 근본 있는 자신감이야. 널 믿어, 잘 될 거야.” 어떻게 보면 일종의 자기 최면이라고 할 수 있다. 1인극을 하면 떨리던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기분도 산뜻해지고 동시에 다른 잡생각들도 사라져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정신 상태가 된다.
나만의 징크스 중학생 때 심심풀이로 나만의 ‘만점부적’을 만든 적이 있다. 한번은 시험 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시험지 위에 그려 봤는데 신기하게도 이 부적을 그린 시험마다 100점을 맞았다. 우연이었겠지만 그 이후로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다 맞길 바라는 의미에서 항상 시험지 가장 위에 만점부적을 그렸다. 물론 효과는 매번 있는 게 아니었지만(웃음) 그리지 않으면 찝찝한 느낌이 드는 징크스로 남아 지금도 내 시험지 가장 위에는 만점부적이 있다.

 

  

 

Q 밤새워 죽어라 공부했는데 시험을 망친 경험이 있나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를 벼락치기로 밤새워 공부하고 시험 본 적이 있어요. 전날 오후부터 시작해 시험 시간 전까지 못 마시는 커피를 마셔가며 밤을 새웠죠. 시간이 촉박해 새벽에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허겁지겁 집어넣고 갔는데, 정작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시험이 끝났을 때 정말 허탈하면서 머릿속에 아무런 내용도 남아 있지 않은 기분이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평상시에 공부를 미리미리 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시험 때 긴장을 하더라도 내용을 다 기억하고 문제를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공부 멘탈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작은 시험이라도 멘탈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에요. 건강한 멘탈로 임한다면 아무리 큰 시험이라도 더 여유롭고 침착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치고 불안할 때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은 분명 필요하지만 그 시간에 남들과 비교를 한다거나 비관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다면 지나고 나서 그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비관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거든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생각해보고 이를 개선할 방향을 생각하는 거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말이에요. 수험생 시절 모의고사를 보고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를 틀렸을 때, 혹은 1점 차이로 등급이 내려가 속상할 때 일희일비하지 않고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전진할 수 있는 힘이 바로 멘탈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부끄럽지만 저는 매일 제 자신에게 ‘너 오늘 이것을 끝내지 않으면 진짜 실망한다’라거나 ‘네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야? 강해져야 해’라는 말을 하곤 했어요. 제 자신에게 주문 아닌 주문을 걸면서 공부했던 거죠. 진짜 마법이 아니더라도 제가 믿는 순간 마법의 주문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멘탈이 강한 사람은 드물어요. 다만 매일 공부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멘탈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 같아요.

 

Q 공부 멘탈 만들기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공부를 하면서 저 자신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어요. 선생님들은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의 성적을 등수로 매기고 비교를 하셔야 하니 반 친구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서로간의 성적과 등수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한 관심이나 시선들이 불필요한 긴장감이나 초조함으로 이어질 때가 있었어요. 선의의 경쟁 관계로 서로 도와가며 윈-윈 할 수 있는 공부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시험 불안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노하우
나만의 징크스 시험을 보기 전에 무척 초조해하는 성격이라 시험 전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시험을 볼 때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되새겼다. 나처럼 시험 그 자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큰 시험일수록 부담감과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다이어리에 목표 대학교와 학과, 수능 점수를 과목별로 매일 적으면서 꼭 이루겠다는 다짐을 했고, 매일 스스로에게 되새기다 보니 정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목표 점수도 구체적으로 정해놓았더니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수능이 매일 풀어보는 모의고사처럼 가깝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플래너에 매일 해야 할 공부의 양을 단원, 페이지 단위로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체크를 하며 지워가자 하루하루 할 일을 끝내는 느낌이 들어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수능 직전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스스로에게 이런 말들을 되뇌자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이 되어 평상시에 공부할 때처럼 시험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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