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해 주세요
앤써구독신청
 
뉴스레터구독신청
 
휴지통신청
무료신청
앤써 지정배포처
앤써 기사
앤써 최신기사
청춘의 거리 샤로수길
거리마다 똑같은 가게, 비슷한 카페. 색다른 장소가 없을까 생각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평등한 삶을 위한 위대한 ...
우리는 매일 각종 미디어와 사람들이 쏟아내는 정보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필요한 정보를...
달콤한 휴식
무더위가 대체 뭐라고.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쉽게 짜증나고 우울해진다. 하루의 시...
인기기사
교육뉴스
앤써 기사 > 앤써피플
아이의 성적, 부모와의 ‘관계’에 비례한다 작성일 : 04.15(토)
written by Editor 김미현 photo by 이수연 hit:794

 

아이의 성적, 부모와의 ‘관계’에 비례한다
김판수 숭실대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 소장

 

몇 해 전, “똑같은 책을, 똑같은 선생님에게, 똑같은 시간 동안 공부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뒤처지는 걸까?”라는 한 광고의 헤드카피가 큰 인기를 끌었다. 부모로서 나는 할 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아이의 성적에 답답증을 느낀 부모들의 공감을 산 것이다. 정말, 왜 우리 아이는 공부를 못할까? 부모들이 늘 궁금해 하는 ‘그것’에 대해 김판수 숭실대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 소장이 뼈 있는 조언을 던졌다.
Written by 김미현 Photo by 이수연

흔히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부모들은 학습시간과 학원이 부족한지 따져보거나 집중력향상캠프, 뇌파 훈련 등 외부적인 자극을 어떻게 줄 것인가를 고민한다. 김판수 소장은 우리 아이들의 성적이 달라지지 않는 원인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꼬집었다. 외부 자극으로 약간의 플라시보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지속적인 학습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는 “교육의 본질은 성적, 숫자의 변화가 아닌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며 “아이의 자기주도성, 창의인성, 공부 습관 대부분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만큼 아이의 학습능력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먼저 현재 나와 아이의 관계에 문제가 없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레 입을 뗐다.

 

학습 동기, 원만한 ‘관계’ 형성이 중요
도대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학습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생각해보자. 우리는 싫은 사람보다 좋은 사람과 대화할 때 더 높은 관심과 집중력을 보인다. 싫은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이 기저에 깔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않아 간단한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계가 나쁜 부모와 아이 혹은 부부, 동료 사이에서 같은 주제의 투정이나 잔소리가 반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 부모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에게는 자연스레 자신이 유용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자아존중감이 형성된다. 이 자아존중감은 아이들의 자기주도성과 메타인지능력을 상승시키는데 기반이 되기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성적이 향상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거나 존경받는 직업을 갖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부모에게 인정받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다시 말해, 부모와의 관계가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거죠. 학습 동기를 스스로 찾게 되면 그만큼 공부에 대한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아지니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죠.”
부모와의 관계는 선생님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와의 관계가 손상됐을 때 부모가 먼저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면 아이 역시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발성과 주체성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부모로부터 타인과 타협하고 어울릴 줄 아는 긍정적인 사회성을 체득한 것이다.
“특히 선생님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게 중요해요. 선생님과 사이가 나쁘면 수업에 대한 동기나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이들이 원만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지만 관계가 손상됐을 때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올바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관계를 회복할 줄 아는 아이들이 더 나은 만족을 위해 당장의 만족을 뒤로 미룰 줄 아는 ‘만족지연능력’ 뿐만 아니라 성적, 대인관계, 문제해결력, 조직생활 등등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보다 높은 능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죠.”

 

아는 것과 정확히 아는 것, 한 끗 차이가 만드는 전혀 다른 결과
학습 동기와 자아존중감, 집중력의 차이가 타인과의 ‘관계’에 있다면, 모든 것이 동일한 조건 속에서 공부한 경우에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김판수 소장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메타인지’를 짚었다.
메타인지란 ‘한 단계 높은, ~에 대한, ~뒤’의 의미를 지닌 ‘메타(meta)’와 어떤 사실을 안다는 뜻인 ‘인지(cognition)’의 합성어로 인지를 초월한, 인지에 대한 인지, 사고에 대한 사고로 정의된다. 좀 더 쉽게 풀이하면, 자신의 사고과정을 한 단계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므로 ‘자기성찰’과 유사하다. 학습에서 말하는 메타인지능력이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나아가 아는 것과 정확히 아는 것을 구별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행동할 줄 알기 때문에 나에게 꼭 맞는 공부를 잘 찾고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또 타인의 평가가 아닌 자기 스스로 결정권과 주도권을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등 자기주도성이 뛰어나고 목적을 이루려는 집중력도 강하다.
“어떤 방법으로 공부할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 명확히 아는 자신만의 ‘메타인지’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주입식교육이 이뤄지는 교육현장에서 메타인지능력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는 학부모님들이 계시는데, 생각해보면 세상에 주입식교육이 아닌 것이 없어요. 우리가 책을 읽는 것조차도 주입식 교육이죠. 교육방법을 탓하기보다 똑같이 산만한 지식이 주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정리하고, 재배열하고, 용도에 맞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습득한 지식을 폴더에 맞게 분류하고 적절하게 꺼내 쓸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죠.”

 

표현할 줄 알아야 ‘진짜’ 메타인지다
석유는 잘 정제해서 쓰면 강력한 에너지원이지만 누군가 원유의 정제기술이나 분리기술을 만들지 않았다면 단지 냄새나고 더러운 액체에 불과하다. 메타인지도 비슷하다. 알고만 있으면 빛을 발할 수 없다. 스스로 훈련을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오 개념을 버리고, 몰랐던 것들을 정확히 앎으로써 그 안에서 또 다른 것을 분리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내야 나만의 강력한 무기를 가질 수 있다.
김판수 소장은 “우리 아이들 대부분이 무언가를 배우는 데만 길들여져 있는데 어떤 지식이든지 간에 사용하거나 표현해볼수록 더 오래 기억되고, 정교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진다”며 “사용하지 않거나 표현하지 않은 지식은 매우 약하고, 분명 알고 있음에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메타인지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반복해 표현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메타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인형놀이’다. 인형을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선생님이 돼서 내가 익힌 지식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로 설명하다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이 분명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설명을 망설였다면 그것은 모르는 지식이라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형을 활용해 설명을 하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공부에 대한 자발성이 생기게 됩니다. 인형에게 다시 설명하기 위해 참고서나 교과서, 인터넷 등을 활용해 공부하게 될 테니까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스스로 모르는 것을 줄여가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가 재미있어지죠. 간혹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만 공부에 재미를 붙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모르는 것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것만 배우게 하는 것은 마치 덜 익은 과일을 비싼 돈 주고 사먹는 것과 같아요. 오히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지식을 명확히 알 때 색다른 희열을 경험하게 되고, 공부에 흥미가 생기죠. 주의력도 높아지고요.”
두 번째는 ‘배경지식 쌓기’다.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의 경우 지식의 깊이를 갖는 것보다 넓게 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해본 것, 알고 있는 것을 만났을 때 호기심이나 흥미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복기’다. 복기란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공부도 복기가 가능하다. 김판수 소장은 인형놀이로 어느 정도 말하고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마치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를 해주는 것처럼 백지에 공부한 내용을 써보는 ‘복기’를 해볼 것을 강조했다. 복기해내는 방법에는 ‘SQ3R(Survey·Question·Read·Recite·Review)’의 다섯 단계가 있는데, 이 단계를 모두 거치면 인형놀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복습해야 할지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앞에 세 가지 방법은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도 연관이 있어요. 분명히 배웠는데 기억하지 못하면 ‘나는 이것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져 학습 동기나 주의력을 잃게 되죠.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느낌을 받았을 때 굉장히 만족도도 높고 주의력도 높아져요. 작은 일에도 아이를 인정해주고, 작은 성공의 경험을 여러 번 쌓게 해주세요. 부모와의 관계가 변하고, 칭찬받으면 분명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해나갈 겁니다.”


목록
샘플신청 자세히보기
목록보기
회사소개 제휴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사이트맵 해오름 앤써샵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