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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만 가까운 수학의 세계 - 이광연 수학과 교수 작성일 : 07.15(토)
written by Editor 전민서 photo by 김미선 hit:870

만나고픈 사람


 

멀지만 가까운 수학의 세계
이광연 수학과 교수

 

수학 교과서에서 한 번 쯤 이런 문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놀이공원에 들어가는 여학생 5명과 남학생 5명이 두 명씩 서로 다르게 짝이 되는 경우의 수는?’ 이광연 교수는 이러한 수의 배열, 규칙과 관련된 피보나치수열을 연구한다. 한참 흥미를 느끼며 연구와 논문 집필에 집중하던 그는 ‘내가 쓴 논문을 읽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고민에 빠졌고,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된 책은 기자도 초등학교 시절 즐겨 읽었던 수학자들의 재미있는 일화를 담은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이다. 이광연 교수는 지난 20년간, 그리고 지금도 수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즐기고 많은 이들과 교감을 나누는 중이다.
Written by 전민서 Photo by 김미선


 

요즘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줄여서 ‘수포자’라고 한다. ‘수포자’라는 단어가 이토록 흔히 쓰이기까지 왜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났을까. 국어와 영어보다 어렵다는 인식이 그 첫 번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어든 영어든 어느 과목 하나 쉬운 공부가 있었던가. 이광연 교수는 무엇보다 학생들을 줄 세우기 쉬운 수학의 특성을 수포자 발생의 큰 원인으로 꼽았다. 수학과 우리,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이해력이 곧 수학 실력이다
수학은 연필이랑 종이, 그리고 사람 머리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이광연 교수가 말하는 수학이란 ‘머릿속에서 조작해 만들어 내는 보이지 않는 작품’이다. 눈에 보이는 공예품과 달리 수학은 보이지 않기에 더 아름답다고. 과연 수학을 싫어하는 이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왜 수학을 더 어려워하고, 다른 과목보다 빨리 포기해버리는 걸까.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첫번째는 수학을 너무 어렵게 가르친다는 겁니다. 중·고등학교 과정의 수학도 상상할 수 있는 길이 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상상할 기회를 애초에 뺏어버리니까 수학은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겁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면 다 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런 과정 없이 ‘시작은 이건데, 공식은 이거야’라고 가르치니까 중간이 비어버리는 거죠. 공식이 어떻게 해서 나온 건지 또 어디다가 써먹는지 알면 훨씬 재밌어질 거예요. 두 번째로는 모든 교육이 입시에 맞춰져 있으니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겨를이 없다는 거죠. 초등학교부터 스펙을 쌓아 어느 중학교에 들어갈지 결정하고, 그게 대학교에 들어가는데 큰 도구가 되니까요. 마지막으로 변별력이 뛰어난 수학 특성상 학생들을 줄 세우기가 좋죠. 그러다 보니 학부모는 다른 아이보다 더 어려운 공부를 시키려고 하고, 아이들은 그 나이에 어울리는 이해력을 뛰어넘으라고 하니까 지치지 않겠어요? 기초를 닦기도 전에 더 높은걸 해야 하니까 점점 싫어질 수밖에요.”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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