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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 전형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작성일 : 16.12.26(월)
written by Editor 신진상 <학생부 합격의 법칙> 저자 hit: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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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 전형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대한민국의 대학 입시는 학력고사와 수능을 거쳐 학생부 중심 전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10명 중 8명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이른바 ‘스카이’ 대학에 입학하는 실정이다.

어떻게 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걸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독서가 가지는 의미와 성공적인 입시로 인도하는 독서 교육법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Written by 신진상 <학생부 합격의 법칙> 저자 Editor 윤혜은  

 

우리는 지금,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A : 학생은 모름지기 고전을 읽어야 해. 동서양의 고전을 중심으로 역사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등 인류사에 남을 고전들을 읽는 게 중요해. 교수들이 청소년기에 읽었던 그런 고전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서 발견되면 반가울 거야. '요즘 학생들도 이런 책을 읽는구나'라며 기특해하겠지.
B : 아니야, 새로운 책을 읽어야 해.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급속히 대체하는 이 시점에 고전의 지식들은 죽은 지식에 가까워. 교수들도 시대가 달라졌으면 학생들이 읽을 책도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할 거야. 자신이 잘 모르거나 신문 등에서 책 제목만 들은 그런 책들을 학생들이 읽는다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거야.

 

‘학생부 종합 전형, 독서가 답이다’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독서가 중요하다면, 과연 어떤 책을 읽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하윤혜은나?’라는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시작에 제가 인용한 두 사람의 대화는 ‘고전이냐, 새로운 책이냐’를 놓고 나눈 가상의 대화입니다. 한 사람은 고전의 중요성을, 또 한 사람은 매일 매일 쏟아지는 새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사람의 주장 중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둘 다 맞습니다. 고전도 중요하고 새 책도 중요합니다. 고전만 읽어서도 안 되고 새 책만 읽어서도 안 됩니다. 고전과 새 책을 가리지 않고 좋은 책이면,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이면 당연히 읽는 게 좋습니다. 특별히 학생부 종합 전형을 위해 필요한 책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어떤 책들을 읽는 게 좋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 잘 하는 학생, 책 많이 읽는 학생들이 어떤 책들을 읽는지 관심을 가져 보는 겁니다. 서울대학교에는 자기소개서 4번 고유항목에서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책 3권을 골라 그 이유를 쓰라는 문항이 있지요. 최근 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합니다. 다음 두 표를 보시지요.

 

  

위 표를 보시면 <아프니까 청춘이다>, <엄마를 부탁해>, <꿈꾸는 다락방>,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같이 비교적 최근에 발간된 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기적 유전자>, <멋진 신세계>와 같은 고전도 섞여 있지만 유독 2010년도 이후에 출간된 서적들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정재승, 신경숙, 혜민 스님, 김난도, 이지성, 박경철, 신웅진, 한비야 등 국내 작가들의 이름도 대거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해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살펴볼까요?

 

1위부터 3위까지만 비슷하고 나머지 순위에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첫 번째 표와 달리 국내 작가들의 몰락입니다. 1위부터 19위까지 모두 외국 작가입니다. 특히, 7위인 <미움 받을 용기>와 18위인 <학문의 즐거움>을 제외하면 전부 서양의 작가들입니다. 국내 작가들을 제치고 새로 순위에 오른 작가들은 헤르만 헤세, 조지 오웰, 제임스 왓슨, 프란츠 카프카, 제레드 다이아몬드 등이지요. 심지어 헤르만 헤세는 두 권의 책이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확실히 고전의 비중이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전 중에서도 문학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지난해 서울대 지원자 18,950명의 자기소개서 4번 독서 활동에 적힌 권수는 모두 4만 4천 48건입니다. 이 중 한 학생당 최대 3권을 적을 수 있기에 실제 책의 종류는 1만 4천 41권입니다. 4,800명은 2단계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미대 지원자들이었겠죠. 이 중에서 오로지 자신만 읽은 책의 제목도 9,471권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2명 이상 거론한 책보다 자신만이 거론한 책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숫자는 2015학년도 9,011건, 2014년 8,700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증거로 1등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경우도 2014년도에는 528명이 자기소개서에 적었는데, 2016년도에는 427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 서울대는 지원자들이 지닌 독서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달고 있습니다. 서울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볼 때 교수님들은 평균 2권은 항상 새로운 책을 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독서의 폭이 넓어지면서 학생들이 고전도 더 많이 읽고 새 책도 더 많이 읽고 있습니다. 고전이라고 해도 고전의 폭이 넓어지고 있고 고전이 아닌 요즘 책이라고 해도 역시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책의 선정 기준에 대해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학생부 종합 독서의 법칙 1.
모든 책은 자기계발서다

 

흔히 자기계발서라고 하면 이지성 작가나 김난도 교수의 책을 떠올리죠. 그런 책들은 2014년도에는 많이 발견됐지만 2016년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순위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자기계발서가 따로있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는 이 세상의 모든 책은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발전시키고 계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모두 자기계발서라는 게 제 지론입니다. 그 형식이 소설, 비문학 등 다를 뿐이지 궁극적으로는 읽는 사람이 보다 더 나아지려고 책을 읽는 겁니다. 특히 성장기, 자아정체성과 전공적합성을 동시에 키워야 하는 청소년기에는 이런 자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필독서, 남이 추천하는 책 리스트에 의존하기보다 책을 스스로 고르는 적극적인 자세가 이른바 ‘학종 시대’에 요구되는 자질입니다. 내 책은 내가 고른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 학업 역량과 지적호기심에 자기주도성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일석삼조를 얻는 셈이지요.

 

 

학생부 종합 독서의 법칙 2.
쓰기 위해서 읽어라

 

책, 넓게는 이 세상의 모든 텍스트를 읽을 때 필자는 반드시 쓰기를 위해 읽습니다. 내가 누군가에 뭔가를 말하고 싶고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을 때 똑똑한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책을 찾아 읽습니다. 그런 점에서 읽기는 컴퓨터로 치면 입력(인풋)이고 쓰기는 출력(아웃풋)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쓴다는 것을 꼭 글로 무엇인가를 표현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말로 할 수도 있지요. 아무튼 읽고 나면 반드시 쓰든 말하든 무엇인가를 남겨야 합니다. 쓰기 없는 읽기는 자신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자세는 학생들에게 더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활동 증빙 서류 등 주로 결과물 아웃풋을 갖고 독서 능력과 독서 경험을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즉,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머릿속에 많은 지식과 느낌을 집어넣었다 하더라도 기록이 되어 있지 않다면 대학에서 평가할 재간이 없습니다. 텔레파시로 남의 머릿속을 읽을 수 있으면 모를까 그전까지는 기록으로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장문의 서평이든 한두 줄로 정리 요약하는 학생부 독서 활동 상황이든 반드시 결과물이 있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모든 읽기는 쓰기와 연계되어야 합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읽으면서 동시에 쓰기 시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경우 어떤 장점을 갖게 될까요? 바로 쓰면 쓸수록 자신이 읽고 있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대가의 가르침입니다. 고등학생이 읽으면서 쓸 때 그 방법은 모두 세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학교에서 숙제로 주는 독서 기록장이고, 두 번째는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독서 활동 상황입니다. 세 번째는 서울대 자기소개서에만 있는 독서 항목입니다. 대학 입시에서는 학교에서 개인적으로 만든 독서 기록장은 반영이 되지 않기에 여러분들에게는 두 번째 세 번째가 중요한 것입니다. 읽으면서 쓰는 전략,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록입니다. 생기부에 전략적으로 올려야 할 책들, 그리고 나중에 서울대 자기소개서에 쓸지도 모르는 책들만큼은 읽으면서 정리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독서록입니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사회과학 글쓰기 강의 교수를 역임한 정병기 교수는 <논문 작성을 위한 스터디 독서>라는 책에서 “분석하고 비판하며, 비교하고 종합하며, 창의적으로 읽고 기록하는 것이 스터디 독서의 방법”이라고 정의를 내린바 있습니다. 그 역시 쓰기를 위한 읽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 보면 서울대 학생들을 위해 글쓰기가 수십 배 편리해지는 독서록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독서록에 기입할 항목

문헌정보 : 저자, 단행본 혹은 논문 제목, 출판 도시, 출판사, 출판연도, 논문 게재지, 권수와 호수, 논문 게재 페이지 수 등

저자 정보 : 성과 이름, 생물 연도, 주요 저작과 학문적 경향 등

내용 분류 : 개인적 필요와 목적에 따른 독자적 방식으로

문헌 내용 요약 : 두세 문장을 넘지 않도록 간결하게

자세한 인용문 : 글쓰기에 필요하거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구와 문장을 넣되, 인용 페이지를 정확하게 적고 때로는 간단한 논평도 기록

비판과 평가 : 문헌에 대한 상세한 비판과 전체적 평가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필자가 볼 때 쓰기를 위한 읽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용문 고르기입니다. 물론 비판과 평가가 읽는 이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해보이지만 제대로 비판하고 평가하려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주제와 작가의 의도를 가장 잘 반영한 부분을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즉, 인용문을 제대로 골랐을 때 책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가능한 것이지요. 여기서 학생부 종합 독서의 세 번째 법칙이 도출됩니다.

 

 

학생부 종합 독서의 법칙 3.
인용문을 골라라

 

쓰기를 위한 읽기가 필요하다면 결국 책 읽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줄거리 파악이 아니라 인용문, 즉 내가 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골라내는 능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저자 정보, 책에 대한 정보, 책 내용 줄거리 요약 등의 절차도 필요하겠지만 필요한 인용문을 골라내겠다는 자세 또한 요구되는 것이지요. 스스로 인용문을 골라보고 그것을 반드시 글에 활용할 때 글도 발전하고 사람도 발전합니다.

 

독서록을 마쳤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글을 써야 합니다. 서평이 될 수도 있고 에세이가 될 수도 있고 독후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중심이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부 종합 독서의 법칙 4.
자기 이야기를 하라

 

서울대 자기소개서에는 4번 고유 문항에서 자신이 읽은 책 3권에 대해서 쓰라고 합니다. 무엇을 쓰라고 할까요? 줄거리 요약을 요구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는 겁니다. 책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책을 읽고 느낀 변화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 등 책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라는 요구죠. 결국 텍스트를 읽고 이해한 뒤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평소에 해야 자기소개서에서 멋지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개성화, 텍스트의 자기화는 바로 자신을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되게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교수님들은 이 책을 읽은 학생이 ‘왜 이 책을 읽었을까?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을까? 이 책을 읽고 무엇이 달라졌을까?’를 궁금해 합니다. 바로 여러분 자신이 궁금한 겁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만 결국 궁금한 것은 학생입니다. 책을 통해서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지요.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아정체성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말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성장기는 자아정체성이 확립되기 이전에 형성 단계이기 때문에 이 자아정체성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 중요합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가장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결국 ‘선 자아정체성, 후 전공적합성’이 답입니다. 자, 책을 읽고 글까지 썼다면 이제 무엇을 하면 될까요? 바로 다른 책을 읽으면 됩니다.

 

 

학생부 종합 독서의 법칙 5.
책과 책, 책과 영화를 연결시켜라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책을 읽었으면 그 책과 연관된 다른 책을 꼭 읽으라는 주문입니다. 예를 들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면 헤세의 또 다른 소설을 찾아 읽거나 다른 작가의 성장 소설을 찾아 읽으라는 이야기죠. 아니면 데미안의 사상적 기반이 된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책을 읽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전으로 읽기 어려우면 그가 쓴 자서전을 읽을 수도 있죠.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계독(relay 독서)라고 합니다. 또한 관련 영화를 보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조 라이트 감독의 영화 <오만과 편견>과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영상 언어와 문자 언어를 엮어서 읽는 것입니다. 21세기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성은 바로 연결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필자는 계독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저자는 대치동 최고의 학생부 종합 전형 컨설턴트이자 대한민국에서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합격생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가장 많이 본 수시 전문가로서 단언한다. “붙을 학생과 떨어질 학생이 정해진 게 아니라 붙을 학생부와 떨어질 학생부가 있다. 한 줄 때문에 대학에 붙거나 떨어진다”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첨삭지도를 받듯이 항목별로 학생부를 쓰다 보면, 멀고먼 것처럼 보이던 학생부도 손으로 잡힐 만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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