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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학생부 종합 전형 대비하기 작성일 : 03.15(수)
written by Editor 신진상 <학생부 합격의 법칙> 저자 Editor 김미현 hit:1637


 

논어로 학생부 종합 전형 대비하기

 

대한민국의 대학 입시는 학력고사와 수능을 거쳐 학생부 중심 전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10명 중 8명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이른바 ‘스카이’ 대학에 입학하는 실정이다. 어떻게 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걸까? 이를 위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독서가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환기시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성공적인 입시를 이끄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Written by 신진상 <학생부 합격의 법칙> 저자 Editor 김미현

여러분은 3대 성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3대 성인 중 부처님과 예수님은 신의 반열에 올랐다면 공자님은 이분들에 비하면 평범한 인간일 뿐이죠. 그러나 적어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 미친 영향은 앞에 두 분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동양 사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동양 고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동양 고전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공자님 말씀을 모은 책, 논어 아닐까요? 논어는 동양 고전 중에 가장 많이 읽힌 책이지요. 지금 한국에서도 여전히 스테디셀러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공자님의 논어를 전공에 맞춰 학생들이 마음과 머리로 받아들이는 방법 찾기입니다.

 


공자는 누구이며 논어는 어떤 책인가?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공자님은 60세가 넘은 아버지와 정실이 아닌 젊은 어머니 사이의 자식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머리 위가 오목하게 들어간 이유로 구(丘)라고 불리었다고 하는군요. 당시 평균 수명은 30살 정도나 되었을까요? 그런데 무려 70년을 살았으니 천수를 누렸다고 할 수 있지요. 공자님이 사셨던 시기는 주나라가 천자국으로 힘을 잃고 동쪽으로 쫓겨난 춘추전국시대로 그야말로 난세에 영웅이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난세에 살았던 영웅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영웅에게 조언을 주고자 하는 멘토를 자청했죠. 그의 진가를 알아준 나라는 노나라였습니다. 노나라는 힘센 제나라 옆에서 국가의 존립을 위협받던 상황이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반란과 반역이 끊이지 않았던 불안한 정국의 연속이었죠.
공자님이 사시던 시절에는 학교 등 공교육 기관이 존재하지 않았지요. 홀어머니 밑에서 창고지기나 가축 관리 등의 일을 하느라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학을 통해 배움을 멈추지 않았고 서른 살 무렵에는 주변에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이른바 공자 군단, 유가학파를 창시하게 된 것이죠.
논어는 공자님의 단독저술이라기보다는 공자님과 제자들의 공동 저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공자님과 그 제자들이 세상 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입니다.
공자님은 55세까지 살던 노나라를 떠나-그 이유는 노나라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13년 동안 천하를 주유하며 자신의 사상을 현실 정치에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국에서 온 정객을 다른 나라에서 받아줄 리 만무하죠.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68세에 고향인 노나라로 복귀합니다. 이후 제자들을 가르치며 시, 서, 예, 악, 춘추 등의 이른바 육경을 편찬합니다. 논어는 이 중에서 공자 사상의 핵심이라 불리는 인을 비롯해 공자님 사상의 키워드를 담은 철학 사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키워드들이 담겨 있는지 목차를 한 번 살펴볼까요? 목차명 중 낯선 이름들은 주로 제자들과 당시 활약했던 정치인들의 이름입니다.

제1편 학이(學而) 제2편 위정(爲政) 제3편 팔일(八佾)제4편 리인(里仁) 제5편 공야장(公冶長) 제6편 옹야(雍也)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제13편 자로(子路) 제14편 헌문(憲問)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

이제부터는 이들 책 중에서 각 학과별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인용문들을 골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인용문들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게 좋은지 그 방법도 조언드릴게요.
논어는 대부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라고’와 같은 식으로 진행됩니다. 숫자는 원문에 적힌 순서입니다. 4라면 그 장에서 네 번째 말씀이라는 뜻이죠.


1) 경제 경영 계열

경제 경영학과는 합리성과 효율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경제학과는 개인과 국가 차원의 합리성을, 경영학과는 기업 차원의 합리성을 주로 연구하지만 기본 바탕은 비슷합니다. 어찌 보면 서구적 합리성의 기준에서 볼 때 공자님의 말씀은 다소 부족해 보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공자님은 의리를 더욱 중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을 소인배라고 생각했기에 현대 경영학과 경제학 시각에서는 인간의 이기성을 외면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야 할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다음 인용문을 함께 보실까요? 15편 위령공에 실린 문장입니다.

 

3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도를 추구하지, 밥을 추구하지 않는다. 농사를 지어도 굶주림에 대한 걱정은 그 안에 있지만, 공부를 하면 녹봉이 그 안에 있다. 그러므로 군자를 도를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언뜻 보면 공자님은 먹고 사는 문제에 초연한 정신 세계의 수양만을 고집하는 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문장의 행간을 읽어보면 경제 경영학과 지망생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만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가난에 대한 걱정은 농사 그 자체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관료들의 자세 즉 그들의 백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속에 답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농사를 지을 때 흉년을 대비하기 위해 풍년에 비축해 두는 습관을 농부들이 갖도록 하는 것, 이런 것들이 경제 관료 그리고 기업인들이 해야할 자세라는 겁니다. 관료와 기업의 CEO는 군자처럼 앞을 내다보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도입니다. 유가에서 말하 는 도는 도가에서 말하는 도와는 다릅니다. 도는 정 도이자 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를 추구하는 자 세가 나라의 굶주림 혹은 기업의 굶주림을 피하는 길입니다.


2) 사회과학 계열

사회과학 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2편 위정 에 보면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위정은 정치를 다룬 챕터인데 상당수 내용이 가정에서 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와 국가를 가족의 확장으로 보 는 유교의 관점은 논어에서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21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왜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에 이르기를 ‘효도다! 오직 효도 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이를 정사에 반영시켜라’라고 하였 다.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어찌 관직에 나가야만 정치 를 한다고 하겠는가?”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과, 사회학과, 행정학과, 법 학과 등의 사회과학대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 갈등,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연구하는 응용 학문입니다. 이 들을 위한 공자님의 가르침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장이 가족을 이끌 듯이 사회 국가를 이끌면 그 사회 국가는 성공할 수 있다 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가 정 치인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공적인 활동 외에 그 사 람의 가족도 함께 평가하는 경향이 유달리 강한 것은 이런 유교 문화 때문입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봐야 할 까요? 부정적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긍정과 부정 이 모두 공존하고 있을까요? 사회과학대 지망생들은 친구들과 모여 이런 토론을 해보면 어떨까요?


3) 인문계열

인문계열 학생은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등을 공부하 고자 하는 학생입니다. 즉 인간을 공부하는 학문이 죠. 역시 위정 편에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 해를 돕는 명문장이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해서 여전 히 진리입니다.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 고 서른 살에 세계관을 확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 에는 무슨 일이든 듣는 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흔 살에 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인문학은 인간을 공부하는 학 문이죠.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배우는 존재입니 다. 스무 살까지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 하는 존재입니다. 늦어도 서른 살까지는 직업을 가져 야 하고 마흔 살까지는 직업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합 니다. 그러다 쉰이 되면 세상과 삶에 대한 이해가 완 숙해지는 중년이 됩니다. 그때의 인간은 지혜를 가진 존재가 되는 거죠. 인문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논어 에서 2,500년의 세월을 초월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에 대한 통찰을 찾아내야 합니다. 인간은 시대를 초월해서 보편적인가. 아니면 공간과 시간에 따라 달 라지는 특수한 존재인가, 이에 대한 고민은 인문학도 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써 반드시 필요하지요.


4) 사범 교육 계열

사범 교육 계열 지원 학생들은 1편 학이가 인용문의 보고입니다. 온통 배움의 즐거움과 이를 벗과 공유하는 기쁨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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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것에 대해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고, 거처하는 데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또한 일하는 데 민첩하고 말하는 데는 신중하며, 도의를 아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는다. 이런 사람이라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만하다.”
모름지기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학생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우선 배움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제자들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배우려 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은 스스로 바로 잡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그러하다면 학생들도 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범대 지원자는 1편 학이편을 열심히 읽고 면접에서 인용할 수 있다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겁니다.


5) 의치한 계열
의치한 계열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죽음을 다루는 아니 죽음과 싸우는 학문이지요. 논어에서도 수많은 제자들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공자님의 제자 중에 공자님보다 나이가 20살이나 어리지만 공자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제자가 있었습니다. 가장 아끼던 제자였죠. 이름은 바로 안연이었습니다. 안연의 죽음에 대해서 공자님이 하신 말씀이 의사로서 가져야 할 자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용해볼까요? 제 9편 자한에 실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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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죽은 안연에 대해 말씀하셨다. “애석하구나! 나는 그가 진보하는 것만 보았다. 그가 멈추어 있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의학은 목숨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정복하기 위해 끝없이 진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멈추면 안 됩니다. 마치 사람의 심장이 살아 있는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박동하듯이 끝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학문이 바로 의학입니다. 새로운 병과 새로운 치료법을 위해서죠.


6) 자연과학·공학 계열
자연과학 그리고 이를 응용한 공학 연구자는 인간의 삶의 객관적 조건을 진보시키는 일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과학도는 자연을 연구하는 것이고, 공학도는 자연과학에서 얻어낸 성과들을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한 기술과 기계로 구체화시키는 일을 합니다. 논어에는 상대적으로 인간의 삶의 객관적 조건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15편 위령공에 보면 제자 자공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너는 내가 많은 것을 배워서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아니다. 나는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어떻습니까? 자연과학·공학이란 학문은 어떤 학문일까요? 배워서 외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이치를 배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것에 적용하는 겁니다. 그 이치를 과학적 법칙이라고도 하지요.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는 것. ‘일이관지’는 인문학 뿐 아니라 자연과학 학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는 학문의 기본기인 것입니다.


7) 예체능 계열
제 3편 팔일에 보면 음악과 관련 공자님의 재미있는 비유가 나옵니다. 이는 음악 뿐 아니라 체육 전공자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기에 인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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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노나라의 태사에게 음악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음악은 배워 둘 만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여러 소리가 합하여지고 이어서 소리가 풀려 나오면서 조화를 이루며 음이 분명해지면서 끊임이 없이 이어져 한 곡이 완성되는 것이다.”

 

여러 악기 여러 소리, 스포츠로 치면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 하나의 아름다움이 만들어집니다. 미술의 경우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술은 한 사람의 감정의 복합체입니다. 사랑, 행복, 슬픔, 분노 이런 감정들이 각각의 특성을 유지한 채 때로는 분노가 때로는 슬픔이 표면에 등장하면서 멋진 작품들이 나오는 거죠.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선수가 실수를 해도 다른 선수가 더 열심히 해서 만회를 할 수가 있습니다.
결국 음·미·체 활동은 조화입니다. 사회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그 사회의 정체성을 구성합니다. 음·미·체 활동살림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런 조화의 자세, 완벽한 인격체로 도약하기 위해서이죠. 예체능 지원자에게도 논어는 유익한 책이랍니다.

 






학생부 합격의 법칙
저자 신진상 펴낸곳 살림이

저자는 대치동 최고의 학생부 종합 전형 컨설턴트이자 대한민국에서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합격생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가장 많이 본 수시 전문가로서 단언한다. “붙을 학생과 떨어질 학생이 정해진 게 아니라 붙을 학생부와 떨어질 학생부가 있다. 한 줄 때문에 대학에 붙거나 떨어진다”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첨삭지도를 받듯이 항목별로 학생부를 쓰다 보면, 멀고먼 것처럼 보이던 학생부도 손으로 잡힐 만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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