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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Edge) 있는 리더 강사의 삶 - 제 2 편 - 작성일 : 15.03.30(월)
written by Editor 김종춘 대학교수, 교육생태연구가, 집필/평론가 kbsjec@naver.com Editor 김미현 hit:7086

강사교육 시즌 3 

 

에지(Edge) 있는 리더 강사의 삶 - 제 2 편 -

지난 호에 이어서 제 2편으로, 또 다른 에지(edge)있는 리더 강사의 삶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실행하여야 한다. 이번호에서는 크게 3가지 주제를 다룬다. 지극히 평범하고 교과서 적인 주제들이 실천으로 옮겨 질 때는 큰 힘으로 작용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눈으로만 이해하고 그냥 또 넘어 가버린다면, 삶에서 가장 귀한 기회를 다시금 놓치는 것이 될 것이다. ‘감각, 지혜,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로 아래 글을 준비하였다. 봄의 문턱에서 여러분이 더욱 에지 있는 강사가 되길 소원해 본다. - <편집자주>

written by 김종춘 대학교수, 교육생태연구가, 집필/평론가 kbsjec@naver.com Editor 김미현 

 

 


 

01

에지 있는 강사의 경쟁력은 디자인!

디자인은 소비자와 교통하는 의미이자 소통의 수단이다. 기업들이 많은 예산과 인력의 총체적 양을 디자인에 쏟으며 디자인 경영(Design based management)을 외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전의 기능과 품질 중심의 상품개발과 제품생산의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더 이상 디자인이 껍데기가 아닌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은 인간 창조물의 근본적인 혼(soul)이며 디자인이 결국 제품, 서비스의 외양에까지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디자인 사고(思考)가 필요한 대목이라 생각한다. 곤노 노보루가 쓴 <디자인 사고 - 인간 조직 기업의 이노베이션>이라는 책에서는 디자인 사고를 현대인이 가져야 할 지(知)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인간의 지능을 다중지능 8가지(언어, 논리수학, 신체운동, 공간, 음악, 자연, 인간친화, 자기이해 지능)로 분류해 발표한 후에 지능을 다각도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디자인 지능도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예술지능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말이다. 음악지능까지는 있는데 예술지능은 빠져 있으니 말이다.

여러분의 디자인지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21세기 연금술>이라는 책에서도 디자인을 강조한다. 책 내용 중에, P&G 최초의 디자인 담당 부사장 CDO(Chief Design Officer)인 클라우디아 코트치카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수준을 다음과 같이 4단계로 정리했다.

1단계 (디자인 사고 결핍단계) 디자인에 문외한이며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는다.

2단계 (스타일 단계) 디자인이 외관이라고 여기면서 제품 형태와 포장에 디자인이 반영은 되지만, 여전히 기능이 우선인 단계이다.

3단계 (기능향상 단계) 디자인에 의하여 제품 자체가 수정될 수 있는 맥락이다. 기술과 디자인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이루어낸다. 디자인이 외형에만 머무는 상황을 넘어서는 것이다.

4단계 (문제해결 단계) 디자인이 소비자의 소비 활동 및 구매 경험까지 영향을 미침을 깨닫고 고객의 니즈와 욕구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파악하며, 궁극적으로 디자인이 제품의 스타일, 기능, 형태의 수준을 뛰어 넘는 단계이다.

이제는 made in ***보다 designed by ***가 더욱 중요해 지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미디어와 온갖 종류의 정보와 자료에 노출되는 MoMo세대, 즉 More Mobile을 의미하는 디지털 모바일 세대, 감성세대를 위해서는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과 사회가 최근 이토록 중요시 하는 디자인을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P&G의 코트치카는 원래 회계업무 출신이면서 마케팅 담당이었다. 회장인 레플리는 그 당시 ‘디자인 언어와 비즈니스 언어’를 모두 구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한다. 즉,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라는 의미인 것이다.

교육현장에 잘 적용된 디자인 사례는 교수자와 학습자를 모두 즐겁고 기쁘게 하며 결국 이것은 교육사업의 긍정적인 선순환을 이끌어 내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임을 필자는 강한 확신으로 믿는다. 일례로, 간단한 테스트나 퀴즈 하나라 할지라도 디자인의 요소가 들어가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결혼 전까지 필자가 늘 어머니로부터 배운 한 가지 팁(TIP)이 있는데 그것은 반찬을 식탁에 놓기 전에 꼭 한번 씩 뒤집는 것이다. 아침에 먹었던 반찬 그대로 나오더라도, 한번 뒤집어서 색감도 좋게 하고 먹음직스럽게 모양새를 포장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디자인 사고와 실천이다. 

강사로서의 나의 경쟁력을 에지 있는 디자인 능력으로 개발시켜 보면 어떻겠는가? 작지만 적재적소에 반영된 디자인 요소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디자인 교육 경영, 즉 디자인 언어와 비즈니스 언어, 그리고 교육 언어의 3박자가 합쳐지면 분명 오늘 우리 교육이 더 값지게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02

에지 있는 강사는 설득도 에지 있게 한다

삶 속에서 우리는 거의 매분, 매초마다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살아간다. 의식, 무의식 적으로 말이다. TV 광고를 보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는 설득의 논리 속에 빠져 있다. 스탠퍼드 교수들의 실험을 통해 밝혀진 관계적 심리의 내용을 보면, 사람은 설득 당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타당성 때문에 설득 당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깊이와 신뢰 때문에 설득을 쉽게 당한다고 한다. 뇌는 매순간 모든 메시지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한 결정을 내리기에 지친다. 이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분석하여 그 사람이 전문적이고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를 먼저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자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콘셉트를 잘 형성시켜야 할 이유이다.

우리가 교육 상품에 대한 구매 동기를 주고 구매 절차로 상대를 끌어 들일 때 학부모에게 우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먼저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 한마디, 손짓 하나, 자세와 태도, 외모에서 교육자적 기풍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강사들은 더 이상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실력만 가지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실력은 그 사람에서 나온다. 그 사람이 어떤가에 따라 그 가르침이 어떠할지를 미리 선입관을 가지고 결정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학생들에게 조차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사람에게는 설득 당할 확률이 높다. 이것이 설득의 심리학에서 강조하는 빚진 자로 만들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남이 나에게 빚진 자의 의식과 그에 따른 심리적 인정을 하게 하면, 그 사람은 나에게 설득 당할 확률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높다.

한 가지 더하자면, 명확하고 타당한 이유를 대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의 본심>이란 책에 소개된 일화이다.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복사기에 관한 실험을 해 보았다. 복사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에게 다가가 “실례지만, 제가 복사할 양이 5페이지인데, 제가 먼저 복사를 하면 어떨까요”라고 양해를 구한다. 이럴 때 긍정적인 답변으로 양보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60%였다. 그런데, “실례지만, 제가 복사할 양이 5페이지인데, 제가 먼저 복사를 하면 어떨까요? 제가 조금 급해서 그럽니다”라고 양해를 구하면, 94%의 사람들이 양보를 흔쾌히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이유가 타당한가도 물론 중요는 하겠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왜냐하면 Because’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판단이 명석하게 내려지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할 때 더욱 설득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조직이 그렇지 않는 조직보다 훨씬 번영하고 발전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이를 로사다 비율(LOSADA RATIO)이라고 한다. <플로리쉬>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이다.

Barbara Fredrickson 노스캐롤라이나 교수에 따르면, 60개의 기업에서 회의 때 나온 모든 단어를 기록하여 분석했는데, 긍정적인 단어 : 부정적인 단어의 비율이 2.9대 1 보다 높으면 그 기업은 번영했고, 그보다 낮으면 그 기업은 경제 상황과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비율을 로사다 비율이라고 불렀다. 이후에 John Gottman 워싱턴 대학 교수에 의하여 유사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부부사이였다. 부부들의 주말 대화를 분석하여 긍정적인 단어 : 부정적인 단어의 비율이 2.9대 1 이하이면 이혼에 이른다는 결론을 얻었다. 안정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가정의 다정한 부부간의 대화를 분석해 보니, 긍정적인 단어 : 부정적인 단어의 비율이 이상적으로 5대 1 정도라고 한다. 실생활에 적용해 보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상대에게 모진 말을 1번 하면, 격려와 칭찬과 배려와 이해의 말을 5번 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 나와 내가 속한 조직의 로사다 비율의 공식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 나의 이상적인 긍정:부정 비율은 5대 1보다 더 안정적인가?

교육의 현장에서 적용할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실천해 보도록 하자.

 

03

동행(同行) 할 줄 아는 강사가 에지 있는 강사이다

우리는 길을 가야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혼자 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하는 운명을 부여 받은 존재이다. 미지의 세상을 갈 때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께 가기를 바라는 나약한 존재이다. 한 평생 배우자와 함께 가기 위해 마음을 합하여 살아간다. 배려의 마음 없이 그 어찌 동행과 동반을 할 수 있겠는가! 학원에 나의 동역자가 바로 나와 동행하는 사람인데, 여러분은 과연 그 동역자와 아름답고 조화로운 동행을 하고 있는지 질문해 보고 싶다.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이 힘든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빨리 가서 목적지에 도착해 보면 씁쓸해지는 나의 마음은 바로 혼자라는 외로움에서 기인한 것이다. 느려 보이지만 함께 손을 잡고 응원하면서 가다보면, 결국 우리는 목적지에서 함께라는 뿌듯함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여러분은 목적지에서 어떤 느낌을 받고 싶은가? 외로움? 뿌듯함? 최성수의 <동행>이라는 곡의 가사 중에,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 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이런 외침을 하는 동행을 원하는 사람이 바로 내 곁에 있을 수도 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나와 누가 함께 하길 원하고, 애타게 기다리는지 말이다. 손을 내밀자. ‘Membership’보다 좋은 것이 필자는 ‘Weship’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라는 공동체적 의식 속에 ‘We feeling’을 가짐으로 우리는 하나요, 함께 라는 존재적 인식을 하고 살아가게 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를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2011년에 인간극장에서 5부작으로 백발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것을 다시 영화로 부활시킨 것이다. 영화에서 89세의 강계열 할머니,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보기에 좋았다. 14살 소녀와 19세의 청년이 만나서 결혼을 하고 76년의 결혼생활을 76년째 연애중이라고 말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두 손을 꼭 붙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동행의 참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함께 하는 것의 의미만으로는 부족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조화롭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이 바로 동행의 참된 의미인 것이다. 얼마나 오래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76년째 연애 중”이란 것처럼, 한 순간 한 순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동고동락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늘 내 곁에 있는 나의 동역자, 사업주인 원장과 함께 동행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해 보길 바란다.

동행(同行)이라는 영어 단어는 walk with 혹은 accompany인데, accompany라는 단어는 accompanist로 쓰일 때 ‘반주자’라는 뜻이다. 음악회에 가서 순서지를 보면 곡명 아래 accompanied by ***라고 된 것을 볼 수 있다. 반주를 ***가 한다는 뜻이다. 지휘자와 반주자, 연주자와 반주자의 사이가 동행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반주자가 얼마나 예민하게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서 호흡을 맞추는지를 보라! 지휘자가 반주자를 존중하며 화음을 끌어 내는지를 보라! 여러분은 현재 연주자/지휘자의 반주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호흡까지라도 모두 느끼며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화음이 나오는 것이다.

기억하자. 동행은 연애하는 심정처럼 뜨겁고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하는 것이다. 혹시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사람이 주변에 있더라도 넉넉한 마음으로 품고 사랑으로 감싸면 결국 내가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동행은 오케스트라 연주의 반주자처럼 지휘자와 연주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상대를 욕하고 비방하며 헐뜯게 될 시간이 어디에 있는가? 연주를 하면서 말이다! 나만 잘한다고 혼자 연주를 해 나가면 이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서로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워야 우리가 산다! 함께 멀리 가기 위해 우리는 동행(同行)을 배워야 한다! 2015년도 2개월이 지났다. 지난 2개월 동안 나는 동행을 했는지 자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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