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책상을 탐하다

 

서울대생들의 자기주도학습법 공개

새 학기 새로운 도약을 위한 4가지 마인드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게 되는 것은 소수다.

어떻게 다짐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나라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노력의 대가를 얻을 수 있다.

새 학기 스스로 달라진 모습으로 발전하고자 고민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4가지 팁을 소개한다.
Written by 양현(스터디콘서트(www.studyconcert.com) 대표)  Editor 김민정  

 

 

mind 1
정말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모습 한 가지를 찾아서 지워라

 

▶ 지난 방학과 지난 학기를 돌이켜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정말 못 났고, 다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불만족스러운 모습 을 하나 찾는다. 학원을 빠지고 게임을 해서 스스로가 미 웠던 모습,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보냈던 모습, 수업시간 에 앉아는 있으면서도 멍 때리며(?) 잘 듣지 않았던 모습, 항상 인상을 쓰고 다니고 뭘 해도 불평만 하는 모습, 이리 저리 기웃거리며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했던 모습, 어차 피 해야 할 일인데 대충했던 모습, 다른 친구와 비교하고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했던 모습, 집에 오면 다 귀찮아져 씻지도 않고 잠들던 모습,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험 시간에 자책하던 모습, 발표준비를 제대로 안 해가는 바 람에 친구들 앞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모습, 스마 트폰만 보며 무의미하게 웃고 놀던 모습…. 이런 모습들 중에서 정말 싫었던 한 가지 모습을 찾아보 자. 이번 학기에는 ‘이 모습만큼은 없도록 만들기’를 최소 한의 목표로 잡는 것이다.

 

실전TIP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그 모습을 항상 기억하며 나태해지고 힘들 때마다 떠올릴 수 있도록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구체화한다. 싫 은 모습과 그 이유, 싫었던 포인트들을 떠올려 그 생각만 하면 거 부감이 들도록 한다. 만약 또 이런 모습을 반복할 경우, 스스로 벌 칙을 정한다. 그 즉시 안쪽 허벅지를 세게 꼬집는다든지, 한 끼를 굶는다든지, 자기 머리에 꿀밤을 때리는 등 다양한 벌칙을 정할 수 있다. 또한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증거물 같은 게 있으 면 좋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무명시절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할 때를 잊지 않기 위해 아직까지 오토바이 열쇠를 소장하고 있다 고 했다.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못난 모습을 잊지 않기 위 해 망했던 시험의 성적표를 필통에 넣어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새 학기라고 해서 대단한 발전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 니다. 너무 많은 욕심을 버리자. 그저 내 모습들 중에서 최 악의 모습 하나를 지운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 것만 제대로 없앨 수만 있어도 좋은 성과이다. 나쁜 습관 하나를 없애는 일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하다.

 

 

mind 2
학기말에 변화될 내 모습을 ‘코스프레’ 하라

 

▶ 이번 학기의 콘셉트를 정해보자. 공부 잘하는 모범생 콘 셉트, 아니면 모든 일에 충실한 학생 콘셉트, 운동도 친구 관계도 활발한 사람 콘셉트, 불평하지 않는 긍정적인 사람 콘셉트, 수학을 극복해서 한 등급 올리는 학생 콘셉트, 2 학기 학급 임원 콘셉트, 공부와 예체능까지 골고루 갖춘 사 람 콘셉트…. 자신의 머릿속에 다양한 이미지가 그려질 텐데 그 중에 가장 멋져 보이고 설레는 것으로 하나를 정해보자. 꼭 부 모님이 기대하거나 사회가 정해준 모범적인 이미지가 아 니어도 된다. 조금 더 추상적이거나 혹은 구체적이어도 좋다. ‘성적 몇 점 올리기’ 뿐만 아니라 ‘내가 공부한 것만 큼은 누가 물어봐도 술술 설명해줄 수 있게 공부하자’, ‘남 들 앞에서 당당한 사람이 되자’라는 마인드도 좋다. 하나 를 정했으면 이렇게 생각하자. ‘나는 이미 그런 사람이 되 었다’라고. 그리고 그런 사람답게 행동하면 된다.

 

실전TIP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된 척’ 하는 방법이 효과 가 있으면 좋은데, 왠지 모르게 오글거리고 스스로 이렇게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 른 방법이 있다. 바로 ‘코스프레’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코스 프레는 만화 캐릭터 같이 옷을 입고 분장하며 실제 그런 캐릭터가 된 것처럼 행동하고 노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연기라고 보면 되겠 다. 내가 정한 콘셉트대로 코스프레 한다고 가정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