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와 남편은 아이들의 휴대폰 소지를 적극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휴대폰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면 부모가 일을 해서 아이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게 유일한 이유인데, 저는 전업주부이다 보니 아이들이 휴대폰을 소지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물론 저희 아이들도 반 아이들 대부분이 스마트 폰을 갖고 있기에 휴대폰을 간절히 원합니다만, 엄마아빠의 생각을 이해하기에 고맙게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요. 그런데 얼마 전 아이가 “친구들한테 휴대폰 그만 보고 나랑 놀자고 했더니 자기들은 그게 노는 거라면서 계속 휴대폰만 바라봤어”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동안 제 아이가 스마트 폰이 없어서 소외감을 느꼈겠구나 싶어서 심각한 고민을 했답니다. 스마트 폰을 사줄까 싶기도 했지만 아이가 생각보다 큰 투정 없이 넘어가줘서 일단락되었지요. 그래도 여전히 제 고민은 진행 중에 있네요.

- 처음에는 아이가 등하교 시간에 맞춰 잘 이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주었는데요, 아무래도 언제든 아이와 연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되더라고요.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가 휴대폰을 오락 용도로만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네요. 자연스레 학업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요. 이럴 땐 정말 휴대폰 사준 것을 후회합니다. 물론 각종 미디어매체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휴대폰 사용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휴대폰 사용시간을 정하는 등 부모의 적절한 지도 아래 휴대폰을 사줘야 할 것 같습니다.

- 아이가 스마트 폰에 깔린 메신저 어플과 오락에 빠져 숙제는 물론 식사까지 등한시 하는 모습을 볼 때 스마트 폰 사준 걸 후회하고 있어요. 정상적인 범주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때가 가끔 있기 때문이지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 아이를 볼 때면 스마트 폰 중독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에요.

- 무조건 휴대폰 사용에 대해 간섭하기보다는 사용 초기에 약속과 책임을 강조했어요. 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으니까 휴대폰을 사용한지도 벌써 5년이 넘었네요. 저는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도 숨김없이 저와 상의하고, 게임보다는 학습에 관련된 유용한 어플도 공유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한창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지나친 금지와 제재를 가하는 것보다는 좋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실한 교육이 병행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입니다. 하루는 정해진 하교시간보다 일찍 끝난 아이들이 우왕좌왕하다 결국 근처 문구점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휴대폰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저처럼 아이를 학교와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녀의 휴대폰 소지는 필수인 셈이지요. 아이가 걱정과 달리 연락 수단으로만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최근에는 통화만 가능한 키즈 전용 휴대폰으로 바꿔주었답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저학년 시기에 휴대폰 사용은 오히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