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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작성일 : 15.01.24(토)
written by Editor 심은정 hit:11295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Written by 심은정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괜찮아.”
일생을 다 바쳐 가족을 위해서 헌신한 아버지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따뜻하고 두툼했던 손,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한 마디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직도 선명하다.

새벽에 울린 전화는 당황스러웠다. 심장 통증으로 갑자기 병원에 가셨다는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머물러야만 했다. 나는 보호자 대기실에서 하루 몇 번의 면회 시간만 기다리며 기도에 의지했던 것 같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향하던 날,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나는 그의 그 온기를 느끼며 손에 힘을 주었다 놓았다 만을 반복했더랬다. 묵언의 기도와 묵언의 소통. 이제와 생각해보니 조금 더 많은 말을 나눌 걸 후회가 된다. 그 때가 마지막이란 걸 알았다면 말이다.

내 삶의 반
김하진의 <아침인사>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나무속에는 해마다 하나의 나이테가 만들어 집니다. 우물처럼 샘처럼 둥글게 목걸이를 하나하나 제 속에 걸어 단단하게 아울러 놓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거치는 동안 저마다 성숙해지는 시기가 흔적으로 남는다면 나는 아버지와의 이별을 경험한 때가 아닐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은 너무나도 큰 상실감을 주었지만 반면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컸는지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하늘 어디선가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을 거라는 믿음은 철부지 같던 나의 삶을 뒤돌아보게 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계산하지 않는 것,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바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아버지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더 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나보다. 아버지가 남긴 말은 내 삶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 무엇보다 내가 계획했던 일들에 차질이 생기거나, 꿈의 길목에서 힘에 부칠 때마다 아버지의 ‘괜찮아’는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 준다. 그 멈춤의 시간 속에서 한 번 더 용기를 얻기도 한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 또한 아버지의 말을 내 곁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다. 내 곁에 있어주는 그대들을 사랑한다고, 내가 많이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노력한 결과들이 당장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온 마음과 진심을 담아서 말이다. 어떤 말의 씨앗은 큰 기적과 희망으로 자라난다. 아버지의 넓은 가슴을 품고 살아가는 딸이 되어야겠다. 오늘은 왠지 아버지가 더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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