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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학생 5만명 넘어 작성일 : 12.09.18(화)
글쓴이 answer hit:46416
다문화가정 학생 5만명 넘어

국제결혼이 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올해 처음 5만명을 넘어섰다. 다문화가정은 부모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인 경우를 말한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6년에 비해 5배에 달하는 숫자다. 전문가들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교사는 물론 교재조차 제대로 된 게 없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다문화가정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8276명(21%) 늘어난 4만6954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에서 빠진 외국인학교 학생 9035명을 포함하면 5만5989명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조사 첫해인 2006년에는 938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 2만180명, 2010년 3만1788명으로 매년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전체 초·중·고 학생의 0.7% 수준이다. 전체 학생 수가 매년 20만명 이상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도에는 이 비율이 1%를 넘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학생 수는 초등학생 3만3792명(72.0%), 중학생 9647명(20.5%), 고등학생 3515명(7.5%) 순이다. 초·중학생 수가 많아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늘어난 것은 국제결혼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부모가 국제결혼을 한 뒤 한국에서 출생한 학생이 85.3%(4만40명), 외국에서 자라 입국한 학생이 9.1%(4288명)를 차지했다. 외국인가정 학생은 5.6%(2626명)에 불과했다.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정 학생들만 다니는 대안학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중간에 한국으로 전학온 학생들을 위해 6개월 과정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예비학교 26곳도 지정했다. 이 밖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한국 학생과 같은 학교를 다니며 한국어와 이중언어(외국인 부모국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선도학교 195곳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학생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전문가들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한국 교육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선도학교의 경우 거점별로 지정돼 있어 학생들은 방과후에 거점학교까지 이동해야 한다. 수업 내용도 동아리 활동 중심이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과의 수업 격차를 해소하기 힘들다.

또 일부 학교에 이중언어를 전담하는 교사가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 교재나 학습지도안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식 교사 선발 자격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교사들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말 '다문화교육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낸 유의정 국회입법조사처 교육과학팀장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특별학급을 만들어 전담교사를 배치해 언어와 수업 격차 등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일상적으로 해결해 주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에서 다문화학생 특별학급을 8년째 지도하고 있는 손소연 교사(경기 안산시 원곡초)는 "예비학교 확대보다는 한국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전담할 교사를 늘리고 이들을 위한 교재와 교수법 등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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