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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가슴 덥혀주는 소설 작성일 : 13.01.27(일)
written by Editor 한자현 hit:13302

LIFE STYLE / BOOK
시린 가슴 덮혀주는 소설 

찬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이 겨울, 당신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모든 독서는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하지만, 편독(偏讀)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편독(遍讀)이다. 경영서적, 자기계발서는 잠시 내려놓자.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소설로 메마른 감성을 어루만져보는 것은 어떨까.
Editor 한자현


살아만 있어줘
저자 조창인│출판사 밝은세상

기나긴 방황과 좌절의 끝에서 다시 찾은 꿈과 사랑!

시한부 말기 암 환자인 ‘은재’가 옛 여인을 통해 알게된 딸 ‘해나’의 존재.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던 어느 날, 해나가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은재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해나에게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주고 싶지만, 해나는 마치 아빠처럼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며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은재가 귀찮기만 하다. 두 사람이 서로 티격태격하며 갈등하는 동안 죽음의 시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죽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주인공은 수없이 많은 갈등과 시련을 겪지만 그 상처들을 극복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개인주의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가 붕괴되어 가는 사회,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소설은 사랑과 희생, 용서와 화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버지의 길
저자 이재익│출판사 황소북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그곳에 독일군복을 입은 조선인이 있었다

1938년 9월 조선 신의주,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아내를 원망하며 힘겹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길수’.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 ‘건우’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조금 일찍 집으로 향하던 중, 조선인을 징용하던 일본 장교의 눈에 띄어 강제로 열차에 타게 된다. 아들과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생이별을 하게 된 길수는 드넓은 만주대륙으로 향하게 되는데…. 역사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소설은 단순히 한 인물의 기구한 인생 역정을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가 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되었으며, 당시의 국제 정세와 상황은 어땠는지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아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버지의 피 끓는 독백에서 슬픔, 아픔, 괴로움, 분노, 안타까움에 눈물짓게 될 것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출판사 창비

기적 같은 청춘,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

열일곱 어린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름’은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빨리 늙어버리는 병, 조로증 환자다. 열일곱 살이 된 아름은 자신 때문에 청춘을 잃어버린 부모를 위해 아빠, 엄마의 만남과 연애,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를 글로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골수암에 걸려 병원생활을 하는 ‘서하’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하고, 부모님의 이야기 속에서만 상상해왔던 설렘을 느끼게 되는데…. 조로증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비화를 처절하게 그리지는 않는다. 고통과 죽음을 늘 곁에 두고 살아야 하는 주인공이 자연스레 인생을 배우고 느끼는 과정, 그 속에서 삶의 찬란한 순간들을 포착해내고 인생에 대한 진중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다줄 뿐이다. 이 소설을 통해 풋풋하지만 환하게 빛났던 청춘의 한때를 새삼 돌아보게 될 것이다.



프린세스 바리
저자
박정윤│출판사 다산책방

탄생과 죽음, 살아감 속에 바글거리는 생명력!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세상의 규칙과 삶의 방식에 대해 무지한 ‘바리’가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사랑을 알아가던 중, 어쩔 수 없이 부조리한 세상의 모습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찾으러 저승으로 떠난 바리공주 이야기를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재해석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은 언뜻 보면 비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생명의 실체다. 작가는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 바위를 들어 올렸을 때 우리도 누군가에게 가장 행복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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