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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직원님 작성일 : 15.12.22(화)
written by Editor 윤혜은photo by 송인호 hit:8908
희망지기

 

사랑합니다 직원님

키워드 : 머물고 싶은 회사, 사람이 곧 원동력

 

  

  

 

유치원 들어가기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인 오늘날, 특히 요즘 같은 원아모집 기간에는 일부 워킹맘들은 대리 접수인을 구해야 할 만큼 ‘입소 전쟁’을 치른다고 한다. 물론 매일 아침 KT CS로 출근하는 여성들과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다. KT CS는 워킹맘들이 자녀 돌봄의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대전 본사를 중심으로 주요 지방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 6개월부터 5세의 자녀를 둔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소정의 원비를 제외하면 입학금과 특별 활동비도 회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단다. 이웃나라의 이야기인 것만 같은 혜택을 직접 확인코자 KT 구봉지사에 마련된 ‘대전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았다.
실내화로 갈아 신고 어린이집에 들어서자 원장 선생님의 인사보다 달큰한 아기 냄새가 먼저 풍겼다. 나무반 아이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큰 놀이방으로 건너가려는 순간 “엄마!” 소리와 함께 기자를 와락 안는 아이의 포근한 손길이 느껴졌다. 누나는커녕 이모도 아닌 ‘엄마’라니. 하지만 태어나 처음 듣는 엄마 소리가 이상하리만치 듣기 좋았다. 그렇게 촬영이 끝날 때까지 아이는 나를 부러 ‘엄마’라고 불렀다. 그 순간에도 사무실에 앉아 아들에게도 못 다한 사랑의 인사를 반복해야 하는 아이의 엄마를 떠올렸다. 어쩌면 내 얼굴과 퍽 닮아 있을지도 모르는 그녀를 대신해 밝게 웃어 보았다. 오후 6시가 넘어가자 마침내 기다렸다는 듯 어린이집을 두드리는 엄마들의 달뜬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달려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진은영 원장이 말했다
“아침과 점심, 두 번의 간식까지 어린이집에서 든든하게 해결하고 있지만 저녁만큼은 엄마와 먹는 한 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요.”
경우에 따라 최대 자정까지도 어린이집의 불은 켜져 있지만 보육시간의 연장은 곧 엄마의 과로를 의미할 터, KT CS는 직원들의 사생활을 넓히는 데에 힘쓰고 있었다. ‘대기업의 계열사’라는 색안경을 끼고 봐도 놀라운 혜택들이 낯설면서도 사뭇 반가웠다.

  

  

 

우리의 ‘힐링 스팟’은 회사
이른바 ‘머물고 싶은 회사’를 조명한다는 기획 아래 모처럼 KTX에 몸을 실었다. 이윽고 대전 KT CS 본사에서 기업문화팀의 정현주 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으레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는 사원들의 고충을 묻는 내게 그녀는 콜센터 사업을 ‘컨택 사업’으로 정정하면서 말을 이었다.
“내부적으로는 ‘콜센터’라는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콜센터라는 말이 단순히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하는 뉘앙스가 강하다면, 컨택사업은 고객과의 접점을 이루는 업무로써 고객으로 하여금 서비스를 경험케 만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접근 방식의 변화랄까요? 2009년, ‘하트너’(Heart와 Partner의 합성어)라는 슬로건이 수행지침을 대신하면서 마침내 회사 정신으로 뿌리 내리게 되었죠. 이제 우리 KT CS의 상담원들은 고객과 동료, 그리고 사회에 진심을 다해 행복을 전하는 분들로 탈바꿈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업무를 지칭하는 용어가 바뀐다고 해서 업무 강도가 덜어지는 것은 아닐 테다. 상담 업무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감정노동을 견뎌야 하는 이들의 시간이 염려스러웠다. 기업문화에 깃들어 있는 따뜻함이 과연 이들의 감정소모를 얼마큼이나 상쇄시켜줄 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질문에 정현주 팀장은 망설임 없이 ‘힐링룸’을 예로 들었다.

 

“‘힐링룸’은 감정노동을 대표하는 상담 업무의 피로를 해소시키고자 탄생한 감성치유 공간입니다. 현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힐링룸에는 운동기구와 안마의자는 물론, 침대와 네일케어 용품이 구비된 화장대가 마련돼 있지요. 음악을 듣거나 본인의 스케줄 조정에 따라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어 잠시나마 심신을 돌보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올해부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MOU를 맺어 ‘헬스키퍼’라는 이름으로 시각장애 안마사를 채용해 장애인 채용활성화와 복지 증진을 함께 도모하고 있어요. 또 상담 업무는 아무래도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나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오기 마련이거든요. 업무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VDT증후군 예방 활동비도 틈틈이 지원하고 있답니다.”
 

이밖에도 통신비와 주택 구입 및 임차 시 자금 지원까지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에도 회사의 세심한 손길이 닿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정현주 팀장은 국내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콘도 이용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300여 명 이상에 달하는 직원 모두에게 100%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휴가 시즌에도 경제적인 부담 없이 여름을 즐길 수 있다고. 입이 벌어지는 혜택보다 눈에 띄는 점은 직급이 낮은 순서부터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신입사원들도 당당히(?) 사내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 괜스레 안심이 되는 걸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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