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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즐기는’ 학생, 고교생 10명 중 3명
우리나라 고등학생 가운데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공부하는 학생은 10명 중 3명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움을 즐기는 정도는 특수목적고(특목고) 학생이 일반고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학습 동기와 학습전략, 학업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고교 2학년 학생 1만558명의 학습 동기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양한 학습 동기를 5점 척도로 나눠 ‘그렇다’(4점) 와 ‘매우 그렇다’(5점) 로 답한 학생의 비율을 집계했다. 그 결과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학생이 87.9%로 가장 많았다.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82.7%)가 뒤를 이었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74.6%)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74.2%) 등 목표를 위해 공부한다는 학생이 많았다. 반면 내재적 동기에 해당하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거워서’라는 응답은 28.9%에 불과했다.
학교 유형별로 배우는 것이 즐거워서 공부한다는 응답 점수는 과학고 학생이 5점 만점에 4.00점으로 가장 높았고, 외국어고(3.30점)와 마이스터고(3.15점), 일반고(2.95점), 특성화고(2.84점) 순이었다. 교과목에 대한 흥미는 배움이 즐겁다는 집단의 학생(3.83점)이 가장 컸고, 보상을 얻거나 처벌을 피하려 공부한다는 집단(3.49점)이 가장 낮았다. 내신 성적도 배움 자체를 즐기는 학생(3.99등급)이 가장 좋았고, 보상을 바라거나 벌을 회피하려고 공부하는 학생(4.66등급)은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학업 성과를 높이려면 내재적이고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며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해 학생들 스스로 장래희망과 적성을 발견하고,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answer 편집부] 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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